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

- 의사소통 안 되는 영어가 영어인가?

영어 제대로 배우기 블로그에 적은 글이어서 이것이 영어 배우기와만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입니다. 이 글은 모든 언어 배우기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고, 그것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는 것들 예를 들면, 태권도, 악기 연주, 운동 배우는 것, 학교 공부하는 것, 대학교 전공공부하는 것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됩니다.

공부는 남이 대신해주는 것도 아니고, 남이 가르쳐준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설명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트위터를 통해 이 블로그는 영어 제대로 배우기 뿐만 아니라 교육산업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했던 겁니다.
[추가 2011/06/03]


최초 작성일 2010/05/19 13:58


웬 뜬금없는 이야기냐고요?


예전부터 전해내려오는 격언쯤 되는 말이 현명한 부모는 자식에게 고기를 잡아주지 않고 잡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블로그의 내용을 책으로 출판도 계획했었습니다마는 계획을 완전히 바꾸어서 듣기 편 이후로는 적지 않기로 변경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상황을 봐서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를 일일이 설명드리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 A4지 50장으로 설명드리면 제대로 읽고 이해할 사람이나 있겠습니까? 아니, 읽으려고 하는 사람이나 있겠습니까?

다만, 이 결정은 여러분에게 절대 해가 되지 않고,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설명드리는 것이 어느 정도 위의 이야기와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되기 때문에 잠깐 소개했습니다.



그러면 다시 처음의 이야기인 왜 이것이 고기를 잡아주는 방법과 관련이 있는 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영어를 배우는 방법에 대한 길을 제시해 드렸고,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그것이 처음에는 어렵게 생각되겠지만,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나면 사실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신나게 보면 되는 거니깐요. (물론 영화와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당장 내용을 알고 싶다는 욕망이 강하게 되면 자막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워서 아주 힘들게 느껴지기도 할 겁니다.)
물론 무자막으로 봐야 한다는 것과 블로그의 주의사항을 지킨다는 것이 조건으로 붙습니다.



그래도 어려운 건 있습니다.

하루 이틀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한두 달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그런다고 일이 년에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루 8시간 기준으로 무려 2년이 넘어야 겨우 준비단계로 들어가고, 거기서 한참을 더 달려가야 합니다. 즉, 장거리 마라톤도 이런 장거리 마라톤이 없다고 할 지경입니다.

그 장거리 마라톤은 제가 대신 해 드릴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신의 몫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흔히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믿던 말던 자유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일은 자신과의 싸움일 뿐입니다.

마라톤의 경험자에게 달릴 때의 심경을 들어서 무슨 도움이 될 것 같습니까?
비유라는 것이 쉬운듯하면서도 무척 어렵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마라톤 할 때의 호흡법이나 다리가 풀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코치가 가르쳐줄 수 있다고 물을 겁니다. 네.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달리기를 해야 하는 건 코치가 아닙니다.

이것을 비유해 드릴 가장 좋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군대 생활을 해보신 분 중에 보병을 나오신 분은 천리행군을 아실 겁니다. 그 천리행군을 하셨던 분 중에서도 정신을 잃어보신 분만 아실 것 같은데, 그때 무슨 생각이 났을 것 같습니까?
정신을 잃었는데, 무슨 생각이 나겠습니까? 군대에서 까라면 깐다고 가야 하니깐, 정신없이 그냥 가는 겁니다. (자꾸 비틀거리고 대열에서 어긋나고 쓰러지니 선임들이 난리가 납니다.)

이때 옆에 선임이나 후임이 뭐라고 한다고 해서 도움이 될 거라 믿고 싶으십니까? 정신이 없는데, 듣긴 뭘 듣겠습니까.

즉, 자신과의 싸움일 뿐입니다.



마라톤 우승자에게 우승 소감을 들어서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까?

마라톤 우승자에게 심경을 물어보면 어떨 것 같습니까? 뻔합니다. 고생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고 행복하다는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저 행복은 그냥 만들어진 행복이 아니라 자신의 엄청난 열정과 노력으로 얻은 보람입니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결과주의이다 보니 사람들이 흔히 착각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는 어떻게 일을 해왔는지는 도무지 돌아볼 줄도 자신의 잘못된 길을 찾아보지도 않고, 결과가 잘못된 것만을 따집니다.


그러다 보니 TV에서도 마라톤 우승자의 심경을 매번 틀어줍니다. 그가 그 마라톤에서 우승하려고 얼마만 한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절대 다루지 않습니다.



자신 스스로 노력해서 얻는 것만이 자신의 것이 됩니다.

1년이 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최근에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적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했던 길을 그대로 밟아왔는지 다른 길로 접어들었는지를 알려고 묻는 거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했던 것과는 다르게 했는지도 자기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제가 그걸 도와드릴 수도 없습니다. 그걸 간단히 설명하자면 제가 여러분 머릿속을 들여다볼 방법은 없습니다. 웬 뜬금없는 이야기냐고요?
여러분이 해석하고 번역하는 것은 여러분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건데, 제가 어떻게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리고 자신이 제 방법과 다르게 하는 것도 자기 스스로 노력해서 얻어야 하고, 제대로 실천했다는 것도 여러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만이 자신이 뭘 잘못 했는지를 알고 스스로 찾아서 스스로 고칠 수 있는 겁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제가 여러분 머릿속을 들여다볼 방법은 절대 없습니다.



스스로 노력해 얻은 결과를 제가 뺏으면 되겠습니까?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재미나게 보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그렇더라도 절대 쉬운 게 아닙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진짜 어려운 것은 하루 8시간으로 1년 반 또는 2년 동안의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서 겨우 얻을 수 있는 거라곤 준비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입니다.

즉, 그런 엄청나게 긴 기간 노력해서 얻은 조그마한 시작의 발판입니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 스스로 노력해 이루어낸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이 노력해 얻어야 하는 우승 소감을 제가 꼬치꼬치 떠벌려 버리면 여러분의 보람은 어디서 찾을 겁니까?


잘못된 비유라고 대부분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한국에 알려진 방법과는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의 심리적 부담은 엄청나게 큽니다.
즉, 그런 큰 심리적 부담을 안고 노력해서 얻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스스로 찾아야 하지 제가 그걸 뺏어선 안 되는 겁니다.



그런 수동적인 사고로는 어렵습니다.

좀 더 신랄하게 적을까도 생각했지만, 이 부분을 설명하자면 길어진다는 것과 컨설팅에서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어서 간단히 소개합니다.
영어를 배우는 동안에 수천 가지에서 수백만 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얻는 것은 자신의 노력과 역량입니다. 그 역량을 만들어내려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나갈 능력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물론 한국에서 영어만 잘해도 먹고 사는 것에 지장이 없으니 그 정도만 얻고 싶다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3년 반에서 6년씩이나 투자를 해서 겨우 영어만 얻고 싶으십니까?

아마 웬 뜬금없는 소리냐고 할 텐데, 외국 대학교에 가거나 전공을 배우거나 공부하다가 보면 제가 했던 말을 뼈저리게 깨닫게 될 겁니다.



신이 나서 하는 것과 억지로 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블로그의 주의사항을 억지로 따라 하게 되면 엄청나게 힘듭니다. 그래서 블로그의 주의사항을 왜 지켜야 하는 지 블로그의 글을 읽고 이해를 해야 합니다.
블로그의 주의사항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면, 억지로 하기보다는 이렇게 해야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좋은 성공을 이루려고 더 블로그의 주의사항을 어기지 않도록 노력하게 됩니다.

시간에 쫓기고 당장 어떤 좋은 결과를 얻겠다는 욕심이 앞서게 된다면, 결과만을 생각하면서 과정을 무시하게 됩니다. 즉, 억지로 블로그의 주의사항을 지키려고 하게 되고 힘든 점만 강하게 느껴지면서 더욱 힘들어집니다.


그와 반대로 블로그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면 이렇게 실천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힘이 들더라도 좋은 결과를 위해 바른길로 실천하려고 최대한 노력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앞에서 얘기했듯이 제가 여러분의 머릿속을 볼 수 없으므로 블로그에 소개된 대로 실천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노력한 결과는 분명히 얻게 됩니다. 다만, 얼마나 많이 얻느냐 적게 얻느냐는 블로그에 소개된 대로 실천했는지에 따라서도 다르고, 수동적으로 실천한 것과 적극적으로 실천한 것에 따라서 다르고, 생각의 전환을 이루어냈는지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한국식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으면 남을수록 블로그의 주의사항을 실천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즉,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한국에 있는 영어학원들을 보면 6개월이면 또는 1년이면 원어민과 유창하게 대화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블로그에 소개된 방법은 하루 8시간 2년을 하고도 겨우 준비밖에 안 된다고 하니, '빨리빨리'가 몸에 배겨 있는 한국인에게는 엄청난 유혹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미래가 없는 유혹을 이기려면 블로그의 글을 더 읽어야 합니다.
그런 미래가 없는 유혹을 이기려면 블로그의 글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이해해야 하고, 그러려면 블로그의 글을 더 읽어야 합니다.



하루 8시간 1년 반에서 2년의 고생 후

그렇게 블로그의 글을 읽고, 고생고생해서 1년 반에서 2년이 되어 외국인을 만나보면 그때부터는 신이 납니다. 바로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므로 아주 사소한 것일 뿐입니다.
자신이 있는 시간 없는 시간 모두 쏟아붓고, 온 열정을 쏟아부어서 매일 실천해서 이루어낸 것입니다. (출발은 아주 작을 뿐입니다.)
그때 얻는 그 사소한(아주 자그마한) 자신의 변화를 깨달음으로써 앞으로 계속 달려갈 크나큰 힘을 얻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렇게 하면 될 것이라는 확신도 스스로 얻게 됩니다.

그것은 누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닌 여러분의 몫인 겁니다.




최악이 된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걸 못 깨닫는다면 할 수 없이 컨설팅이라도 받으셔야 할 겁니다. 컨설팅비가 싸지도 않은데, 깨달음이라는 것은 한두 시간으로 설명될 성질도 아니어서 수십 시간은 기본입니다.
물론 그렇게 투자하면 영어는 그나마 얻을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저도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런 컨설팅을 할 생각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컨설팅을 하고 나면 일주일은 진이 빠지기 때문입니다.

* 아는 분과 3시간 그런 대화를 하고 뒷골이 너무 땡겨 그 이후부터 잠들 때까지 다른 일을 하나도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트윗(또는 블로그에 댓글이나 글)을 남겼던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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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0o 2010.05.19  19:3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라님 말씀대로 억지로 하는 것과 즐기면서 하는 건 차이가 크더라구요.
저도 지금은 즐기면서 하지만 1~2달 전까지만 해도 거의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보는 게 맞겠네요. 그때는 왜 그리 재미가 없던지 3시간 보는 것도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지금은 해석하는 습관도 없어지고 미국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재미도 알게 되어서 너무 즐겁습니다. 결국 아라님은 자신이 지나온 길을 열어두신 거고 그 방법을 통한 성패의 열쇠는 자신의 노력이 되는 거겠죠. 항상 감사드리고 꼭 성공해서 웃는 얼굴로 뵙고 싶네요.ㅎ
아 그리고 http://www.bbc.co.uk/podcasts/radio/ 이거요!! 라디오 다운 가능한 사이트에요.ㅎㅎ필요하신 분들 계실 거 같아서 주소 링크합니다. 자아~그럼 이만.ㅎㅎ

ㄴ 아라 2010.05.20  13:14
    별말씀을요.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걸리기 때문일겁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되셔서 좀 나아진거죠.
    앞으로도 더 편하게 보도록 하세요. 미국 영화와 드라마에 재미붙이기만 하면 훨씬 수월할 겁니다.^^

    네. 힘내서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