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

- 의사소통 안 되는 영어가 영어인가?
최초 작성 일 2007/03/18 오전 2:31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많은 사람이 사람에 따라 다른 취향 얘기를 합니다. 맞습니다. 취향에 따라 소설, 영화, 드라마를 선택하기 마련입니다. 그 점 저도 잘 알고 있으니, 그런 생각도 안 해보고 이런 글을 적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합니다.


하루에 수십 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있고, 매일매일 수십 편의 드라마와 소설이 쏟아집니다. 여러분이 그 많은 것들을 모두 다 볼 수는 없습니다. 즉, 한정된 시간 때문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에 영어를 배우려고 8시간을 투자한다면, 영화 4~6편, 드라마 12편~20편 정도와 소설 200여 쪽 정도밖에 못 읽습니다. 물론, 이렇게 3년~4년 정도 하게 되면 수천 편의 영화 또는 수십 개의 드라마(미국은 같은 드라마라고 해도 여러 개의 시즌으로 구성되고, 각 시즌은 다시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를 보게 됩니다.


영어 배운다고 그렇게 알아먹지도 못하는 걸 고생하면서 2년 동안 봤는데, 기왕이면 잘하고 싶은 것 아닙니까? 그게 사람의 심리입니다.
그리고 기왕 고생하는 것 조금 지루하더라도 좋은 영화, 좋은 드라마로 지식도 쌓으면 좋은 것입니다. 소설은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똑같은 시간이 부여됩니다. 물론, 어떤 사람은 잠을 적게 자서, 시간을 절약한다고 합니다마는 그것은 극소수일 뿐입니다. 일반 사람이라면 하루에 7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리고 밥 먹고, 화장실 가고, 세수하고 하는 것은 모두 똑같이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시간의 제약으로 비슷한 권수의 책을 읽고, 비슷한 권수의 영화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지식인으로 불리는데, 다른 이는 그렇게 못 불리는 것은 그 사람이 멍청해서입니까?
아닙니다. 여러분도 잘 알고 있다시피 좋은 책을 고르지 못한 탓입니다. 어떤 책을 선택해서 읽느냐는 상당히 중요해서 정부에서도 청소년 권장 도서라는 형태로 추천 도서 목록을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미국 드라마를 좋아하고, 여러 가지 미국 드라마의 장점을 알고 있지만, 아직 지식으로까지는 포함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알고, 이해해야 합니다. 상당히 좋은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했다고 바로 종영하는 것을 보면, 표현의 자유가 철저히 무시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영화나 소설의 수준과는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좋은 작품들은 있습니다. 그 몇몇 작품들은 수많은 드라마 중에 일부일 뿐이기 때문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물론, 영화도 철저한 흥행에 비중을 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흥행성을 유지하면서도 작품성까지 유지하는 작품도 상당히 많습니다.





즉,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인간은 누구나 성공하고 싶은 욕구와 똑똑해지고 싶은 욕구와 넉넉하게 살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되고 싶다면, 지금부터 그 취향을 바꾸길 권합니다.
소설에는 영 취향이 아니라면 당장 그 생각을 휴지통으로 던져 버리고, 책은 재미있는 것이라고 자기 최면을 걸고, 책을 단 몇 줄이라도 매일 읽길 권합니다.
또한, 영화도 흥행작만 찾는 것이 아니라, imdb.com에 가서 좋은 영화 목록을(http://www.imdb.com/chart/top) 보고 영화를 봐야 합니다. 지루하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기왕 보는 영화 좋은 영화 보자는 생각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영화를 사거나 빌려볼 때 imdb.com에 가서 사용자 점수를 먼저 확인하고 좋은 점수를 받은 작품만 사거나 빌려 보길 권합니다.
좋은 작품은 여러분의 뇌리에 오래 남을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은 왜 저렇게 마무리를 했을까 또는 왜 주인공은 저런 선택을 했을까? 등을 생각하며 영화를 음미해 보십시오. 즉, 이런 즐거움이 상당하다는 걸 알고, (재미있으니) 즐기도록 합니다.

아직 영어가 불편하다면, 그냥 점수만 확인하고, 영어가 불편이 없다면, 사용자 점수와 평을 직접 읽어보고 좋은 영화라는 판단이 설 때 사거나 빌려 보면 됩니다.
많은 사람이 여러 가지 드라마를 추천합니다마는 저는 The practice, Dexter, Six feet under, Sex and the city, Coupling 정도만 추천합니다. (The practice 정도만 나이 제한이 없을 것 같고, 나머지는 모두 19세 이상만 시청 가능할 것입니다.) 나머지 드라마들은 시즌1 정도만 (Numb3rs, Medium, The dead zone 등) 추천합니다.


"방명록 JOEY님의 답글 : 추천 영화들"라는 글에서 영화 목록을 적었는데, 영어 배우기만을 위해서 적은 것이지 추천 영화는 아닙니다. 즉, JOEY님의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한 영화 목록일 뿐입니다.


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amazon.com에 가면 책마다 사용자 평이 있는데, 영어가 안될 때는 점수만 확인하고, 영어가 되면 사용자 평까지 읽어서 좋은 책인지 확인을 하면 됩니다.


영어를 더 잘하고 싶거나, 잘 살고 싶거나, 더 해박해 져서 더 높은 직책을 갖고 싶다면, 지금부터 그 취향을 철저히 바꿔야 합니다.



제가 아직 다음 글을 이어가지 않았습니다마는 듣기를 80% 비중으로 2년을 하고 나면, 그다음 2년은 책 읽기를 80%의 비중으로 추천합니다. (물론, 저도 2년 모두 그렇게 하지는 못했습니다마는 방학 때 관광지에 가서-이곳이 한국의 봄날씨와 비슷합니다.-그곳에 지내면서 온종일 책 읽기를 했습니다. 서너 번 정도 그곳에 가서 그렇게 책읽기를 했습니다. 방학 기간은 한 달 조금 넘었습니다.) 그 정도로 중요한 것이니, 지금부터 서서히 여러분의 취향을(생각을) 바꾸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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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23 (수) 오후 2:26
영어 배우는 것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이 글을 적은 것이지만 당연히 우리말로도 적용됩니다.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영화를 보고,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웹사이트를 읽어야 자신에게 도움이 되어서 자신이 발전할 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지 TV 같은 바보상자를 열심히 보고는 세상을 다 아는 듯해서는 절대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암울한 미래에 대해 남들이 하면 영어 공부 자신이 하면 영어를 제대로 배우는 새로운 방법?? 라는 글에서 논한 것입니다.


표현 수정 2009.2.28 20:26
오타 수정 2011.4.14 21:41